1주차 회고 -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5기
첫 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지만,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이라기보다 이곳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몸으로 이해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닉네임을 적고, 조를 만들고, 신발을 묶고, 짧게 자기소개를 나누는 활동들이 이어졌는데, 단순히 어색함을 깨기 위한 장치라기보다 앞으로 함께 협업할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한 구조처럼 느껴졌다.
특히 “우리 중에 누가?” 같은 질문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이름과 출신지보다, 각자의 이야기와 맥락을 먼저 알게 되는 느낌이었다.
아카데미의 공간과 문화도 예상과 달랐다.
시설 탐방과 미션을 통해 공간을 익히는 과정에서, 이곳은 단순히 수업을 듣고 가는 장소가 아니라 함께 사용하는 환경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Ground Rule 역시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이곳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기준에 가까웠다.
닉네임을 사용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간을 공유하고, 시간을 지키는 것까지 모두 협업을 전제로 한 문화였다.
이번 주에 반복해서 들은 Curiosity, Creativity, Care & Support도 비슷했다.
이건 외워야 하는 가치라기보다 실제 활동 안에서 계속 드러나는 태도였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낯선 방식으로 시도하는 순간,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어주는 순간들이 모두 이 가치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남은 건 "당신의 Super Power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느껴졌지만, 돌아보면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인지 스스로 인식하는 질문에 가까웠다.
아직 내 슈퍼파워를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낯선 정보를 그냥 넘기기보다 구조를 이해하고 연결점을 찾으려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uriosity에도 여러 방식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Investigator, Explorer, Experimenter, Connector, Problem Solver라는 다섯 가지 방식 중에서 나는 비교적 구조를 파고드는 Investigator나, 직접 해보며 이해하는 Experimenter, 문제를 해결하려는 Problem Solver 쪽에 가깝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 가지를 의식적으로 선택했다.
이번 9개월 동안은 Connector가 되어보려고 한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람과 사람, 경험과 경험을 연결하는 역할을 의식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곳에서의 학습은 혼자 깊게 파는 것보다, 사람과의 연결 속에서 더 빠르게 확장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 9개월의 구조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Prelude를 시작으로 Challenge와 Bridge를 반복하며 점점 더 깊어지는 과정은, 단순히 기술을 쌓는 과정이 아니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흐름에 가까워 보였다.
첫 주를 지나며, 이곳은 무엇을 배우는지보다 어떻게 배우는지가 더 중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점점 더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질문을 만들고, 사람과 연결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이해됐다.
다음 주에는 단순히 적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의식적으로 연결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하루 한 번은 먼저 말을 걸고, 한 번은 질문을 던지고, 한 번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억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이번 1주는 앞으로 이곳에서 어떤 태도로 시간을 써야 할지 방향을 잡게 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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